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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양파 장아찌 만들기

by 닉네임뭐로할까나 2022. 6. 23.

우리 집에 양파가 들어왔다.

시댁에서 주신 양파다. 어머님도 아는 분께 많이 받으시고 밭에서 기른 양파도 있어서 많이 주셨다.

양파 외에도 고추, 오이를 많이 주셔서 냉동실에 있는 비트 잘라놓은 것과 함께 모두 장아찌로 만들기로 했다.

장아찌 물 재료는 보통 물,설탕,식초,간장을 2:1:1:1 이렇게 쓰는데, 새콤함과 달콤함, 짭짤함의 취향대로
늘리고 줄인다. 

 

양파를 까서 잘 씻는다.

양파의 비닐같은 막을 제거해준다. 나중에 벗겨지면 지저분해지고 양념물도 잘 안배인다.

체를 살짝 기울여야 물이 잘 빠진다.

 

작고 꼬부라진 오이, 이런거 좋아한다. 농약 하나 안치고 자란 귀요미들을 갯수 안세고 무작정 자른다.

나는 몇개 몇개 하지 않는다. 내가 먹을 만큼 병에 꽉 차면 차는대로, 모자라면 모자란 대로. 

그런데 대충 양이 맞는 거 보면 신기하다. 그만큼 일을 많이 해왔다는 거. 

 

냉동실에서 잠자던 비트를 꺼내어 조각 내준다.

양파의 물기도 다 빠졌고 재료도 준비가 다 됐다.

내가 가진 유리병 높이는 저정도. 열탕소독은 찬물에서부터 엎어놓고 시작해야 안깨진다.

 

열탕소독하고 난 물에 소금을 넣고 오이를 살짝 데친다.

그냥 장아찌를 담그면 오이에서 물이 너무 많이 나오는 것 같아서 난 늘 이렇게 한다.

물기를 쪼옥 빼준다.

 

소독된 병에 차곡 차곡 담기 시작한다.

양파가 둥글기 때문에 사이사이에 공간이 많다. 그래서 공간을 채울 오이와 고추, 비트를 넣기로 한거다.

양파는 우선 통으로 넣고 장아찌물을 다시 끓여부을 때 자르기로 했다.

처음부터 잘라서 넣어도 되는데, 그냥 우선 통양파가 작고 예뻐서 ㅎㅎ

차곡 차곡 양파 사이에 빈 공간이 없도록 넣다가 매실주를 넣었다. 더 오래 보관하고자 함이다.

 

장아찌 물 재료 : (종이컵 기준) 물 4컵, 설탕 2컵, 식초1컵, 소금 1작은술, 소주(매실주) 4큰술.

(총 두병을 담갔는데 한병에는 간장을 1컵 추가했고 설탕:식초:간장 비율은 1:1:1부터 취향껏이다)

맨 위에는 비트물이 빨갛게 내려가도록 비트를 좀 더 깔고 월계수 잎을 얹었다.

 

이쁘다. ^^ 왼쪽은 간장 1컵 추가한 장아찌이고, 오른쪽은 예쁜 비트색을 즐기려고 간장없이 만들었다.

 

처음에는 물을 끓이지 않고 넣었다. 

남은 물은 씨 부분을 제거한 오이에 (흐물거리는게 싫음) 부어주었다.

요놈은 한 3일 지나니까 너무 맛있어졌다. ^^

오이 생기면 오이만 담가야겠다.

5일 후 꺼내본 양파장아찌. 통으로 넣었을 때 얼마나 배어드는가 알 수 있다.

양파를 꺼내 잘라주었다. 빨리 먹고 싶으면 처음부터 잘라 넣으면 되겠다. ^^

이제 장아찌물을 냄비로 옮기고 그대로 끓여서 붓는다.

완성~^^

요건 다시  6월 30일에 꺼낸 간장을 추가해서 넣은 양파장아찌다.

간장을 넣지 않은 것은 상콤달달하고 간장을 넣은 건 짭쪼름 새콤 달달하다. ㅎㅎ

거진 일주일만에 양파장아찌 반찬 완성~

그럼 뿅!